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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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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서] 말과 글에서 침묵의 필수 원칙에 관하여 침묵의 서(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저, 성귀수 옮김) 이 책이 쓰여진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는 사회적, 정치적 변혁의 시기로 유물론과 무신론적 자유사상이 확산되는 시기였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인간 이성의 힘을 믿으며 전통적 권위와 신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정치적 질서를 제안하는 논조의 말과 글을 설파 했다. 이 책의 저자인 디누아르는 성직자였고, 성직자인 그에게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쏟아내는 말과 글들은 혼란을 야기하는 전복의 담론이었기에, 그는 종교적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정통적 제도와 가치를 대변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을 통해 말과 글의 홍수 속에서 침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을 담아냈다.21세기가 된 오늘, 18세기 보다 더 많은..
[찰리 멍거 바이블] 멍청해 지지 않을 노력의 시작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이 환상의 듀오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들어는 봤을 이름들이다. 그들은 가치투자의 대가들로 가치투자란 쉽게 말해 기업의 내재 가치를 해부하고 현재 시장 가격이 그 가치보다 낮을 때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시장의 변동성 같은 거시적 상황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주린이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의 투자 스타일은 사실 가치 투자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여느 귀가 얇은 개미 처럼 뭐가 좋다더라, 뭐가 핫하더라 하는 소식에 귀가 팔랑 거리기가 일수고, 마라맛 나는 자극적인 테마주와 이벤트 드리븐 종목을 자주 기웃거리며, 상세한 기업 분석 없는 느낌적 느낌에 의한 투자가 빈번하다. 이런식으로 이 종목 저 종목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하니 어느덧 주식계좌에 보유한 종목이 30개를 돌파..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 (Feat. 마키아밸리) "나는 왜 이 책을 선택하였나"나는 서양철학 보다는 본래 동양철학이 편하게 느껴지는데 여기에 큰 이유는 없다. 그저 학창시절부터 동양철학에 대한 노출도가 많았다 보니 자연스레 동양철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게된 탓이겠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알게되었고 제목이 매우 흥미로웠다. 사랑받기 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니. 내가 사랑받기 위해 그간 얼마나 노력했는데. 게다가 마키아벨리 군주론 이라니. 군주론 금지 서적 아니었나? 서양철학에 대해 많이 아는 바는 없어도 그간 간간히 사르트르, 니체, 플라톤 등 핵심사상은 궁금하여 직접 찾아본 적은 있다. 반면 마키아벨리는 내 머릿속에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고 이에 군주론 역시 제대로 봐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내 곰곰히 생각해보니 왜 그의 주장은 당시 ..
태어나면 무조건 긁게 되는 유전자 로또, 당신의 로또는 어떠신가요? 태어날 때 아기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라는 로또에 따라 금수저냐, 은수저냐, 혹은 흑수저냐가 결정된다. 그런데 태어날 때 모든 아기는 복권을 하나 더 긁는다. 그것은 바로 ‘유전자 로또’. 난자 1개와 정자 1개가 만났을 때 가능한 유전적 조합은 최소 70조, 모든 인간은 그 70조분의 1의 결과물이다.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형제·자매가 다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집으로 이야기 하자면 같은 자매이지만 우리 언니는 나보다 똑똑한 머리 그리고 재빠른 눈치를 가졌고, 나는 언니보다 학업능력이나 눈치는 좀 후달리지만 대신 언니보다 나은 운동 신경을 가졌다.저자는 책에서 ‘모든 것은 유전된다’고 한다. 현대 유전학이 내놓은 통계를 보면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뛰어난 어휘력, 빠른 정보 처리 능력..
<정리하는뇌>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여 최고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내는 방법 이번에 읽은 는 의 저자 자청이 추천한 책 중 하나다. 실제로 뇌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궁금하기도 하여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이다. 집중력이 그리 좋지 못해 틈틈이 조금씩 읽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내 삶, 그리고 나아가 조직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 아주 간략하게 나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우리의 뇌가 어떻게 진화해서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그리고 이러한 특징을 거스르지 않고 어떻게 뇌를 사용하면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지 순으로 정리해봤다. 우리의 뇌는 한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진화했다 덕분에 우리 선조들은 동물을 사냥하고 도구를 발명하고 포식자나 외부의 적들로 부터 부족을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동..
수학을 읽어드립니다. (Feat. 영문과 교수님) "기존 연구가 갖고 있는 대체될 수 없는 통찰력에 수학, 코딩 등 새로운 기술력이 제대로 융합되면 인문학은 위기가 아니라 인공지능(AI)시대 주인이 될 수 있다."남호성 고려대 영문학과 교수의 말이다. 그는 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문과 교수인데 수학과 코딩을 가르친다. 그는 어떻게 코딩과 수학을 가르치는 영문과 교수가 되었나? 그는 영문과 대학원생 시절, 당시 한국통신(현 KT)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인문학에 대한 차별을 실감하고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계속된 인문학의 쇠퇴 분위기 속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음성학 전공 지식을 인공지능에 도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문과 출신의 학생들을 연구원으로 채용하여 인문학에 기반한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인문학의 돌파구를 공학에..
순리자의 역주행 도전: <역행자>의 7단계 모델 1단계: 자의식 해체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과잉 자의식자의식은 인간을 크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면서, 이생을 불행과 가난으로 떨어뜨리는 아주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자의식의 문제점을 철저히 깨달은 사람은 인생의 방향을 크게 틀 수 있다.자의식 해체의 3가지 단계(탐색) 자신의 기분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한다.(인정) 기분 변화의 이류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전환)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2단계: 정체성 만들기정체성은 삶의 동기다.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연료가 있어야 하듯, 사람도 정체성이라는..
논리적 글쓰기왕이 되기 위한 방법: 맥킨지식 논리적 사고와 구성의 기술을 파헤쳐 보자 관련 도서 로지컬 씽킹 : 맥킨지식 논리적 사고와 구성의 기술 출간 즉시 학계와 대중의 돌풍을 일으킨 책! 일본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알려주는 논리적 생각의 기술!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톰 피터스(Tom Peters)는 경영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Company)를 ‘세계 최강의 지식 상인(Knowledge Merchant)’이라고 했다. 맥킨지는 뛰어난 업무 지식을 보유한 동시에,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달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최고의 인재 집합소로 통한다. 《로지컬 씽킹》을 집필한 데루야 하나코와 오카다 게이코는 바로 맥킨지 출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논리적이고 알기 쉬운 메시지에는 분야와 주제를 불문하고 일정한 법칙과 포인트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