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읽은 <정리하는 뇌(저자 대니얼 레비틴)>는 <역행자>의 저자 자청이 추천한 책 중 하나다. 실제로 뇌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궁금하기도 하여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이다. 집중력이 그리 좋지 못해 틈틈이 조금씩 읽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내 삶, 그리고 나아가 조직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 아주 간략하게 나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우리의 뇌가 어떻게 진화해서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그리고 이러한 특징을 거스르지 않고 어떻게 뇌를 사용하면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지 순으로 정리해봤다.
우리의 뇌는 한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진화했다
덕분에 우리 선조들은 동물을 사냥하고 도구를 발명하고 포식자나 외부의 적들로 부터 부족을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리는 모든 일을 동시에 생각하고 대처한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의 뇌는 주의를옮기며 한 번에 하나씩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이런 전환이 일어날 때 마다 신경생물학적 전환에 따르는 비용이 들어간다. 일단 어떤 일을 시작하면 우리의 뇌는 그 일에 전념할 때 최고의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인간은 범주화를 좋아하게 진화됐다.
인간은 지식을 즐기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특히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지식을 좋아한다. 우리는 이런 감각적 지식에 구조를 부여하고 그것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신경 체계에 맞춰보려고 애쓰도록 만들어졌다. 이것이 학습의 본질이다. 우리는 세상에 구조를 부여하도록 만들어졌다. 우리가 식물계에 붙여넣은 이름들이 엄밀하게 보면 대부분 불필요한 것이라는 사실만 봐도 이름을 붙이고 범주화하려는 인간의 선천적 열정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용가능한 식물은 3만여 종인데, 그중 귀리, 옥수수, 쌀, 밀, 감자, 유카, 수수, 기장, 콩, 보리, 호밀 등 겨우 11종이 인류가 먹는 식물의 93%를 차지한다.그런데도 우리는 만족하지 않고 보다 많은 식물을 범주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뇌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질서 잡힌 구조 안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해 넣을 때 기분 좋게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도록 진화되었다
범주 나누기는 왜 중요한가?
그 이유는 비슷한 사물을 하나의 종류로 취급함으로써 목적과 상관없는 세세한 일에 소중한 신경처리 활동이 낭비되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범주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범주화를 좋아하는 우리 인간은 실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1. 뇌가 지는 부담을 주변 환경에 떠넘기자.
정보 과부하의 이 시대에는 우리는 우리의 머리 바깥에서 우리를 도와줄 시스템이 필요하다. 범주를 이용하면 뇌가 짊어져야 하는 수많은 어려운 문제를 주변환경에 떠넘길 수 있다. 제빵용품 서랍을 가지고 있다면 쿠키 틀, 체 등등을 어디에 두었는지 일일이 기억할 필요 없이 그냥 제빵용 도구를 위한 범주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달력, 스마트폰, 주소록 등도 뇌 확장 장치에 해당한다. 이런 것들을 이용하면 수많은 세부사항을 종이나 컴퓨터 침에외부화 할 수 있다. 자기 전공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 특히나 창의력과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은 뇌 바깥의 주의 시스템과 기억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다. 글로 기록하면 무언가 잊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들어가는 정신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2. 멀티태스킹은 하지 말자.
이메일을 읽으면서 동시에 전화로 대화를 나눈다든가, 책을 읽으면서 SNS를 하는 등의 멀티태스킹에는 대사 비용이 들어간다. 주의를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옮겨 다니면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반면 한 가지에 집중하면 에너지가 덜 들어간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리한 사람들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마치고 난 다음에 덜 피곤하고, 신경화학물질들도 덜 감소된다.
3. 백일몽 모드, 즉 '멍 때리기'도 좋다.
비행기나 기차에 앉아 특별히 무언가를 읽거나 바라보지 않으면서 그저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던 경험이 있는가? 생각은 내면을 향한다. 생각이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의식의 흐름처럼 흘러가는 모습이 꼭 밤에 꾸는 꿈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를 백일몽이라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지겨워 지면 뇌는 몽상모드로 바뀐다. 벌써 몇 장째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넘기고 있거나, 길게 이어진 고속도로를 운전하면서 자기가 어디쯤 왔는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문득 나가야할 출구를 지나친 것을 알아차렸다면 이미 몽상 네트워크가 당신의 의식을 장악해 버린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거나 계획하는 일, 자신을 어떤 상황에 투영해 보는 일, 공감을 느끼는 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 등이다. 하던 일을 멈추고 미래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상상하거나, 미래에 특정한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자신을 상상할 때 당신의 눈동자는 정면을 응시할 때보다 위나 아래로 돌아가 있고, 당신의 머리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백일몽 모드다.
백일몽과 몽상은 뇌의 자연스러운 상태다. 우리가 백일몽을 꾸거나 마음의 방랑을 한 이후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 휴가와 낮잠이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이 현상을 발견한 마커스 라이클은 이것을 디폴트 모드라 불렀는데, 이 모드는 뇌가 휴식하는 상태다. 당신의 뇌가 목적을 띤 과제를 수행하느라 바쁘지 않을 때, 당신이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아 여유를 즐길 때 마음은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물 흐르듯 자유로이 떠돌아 다니며 몽상에 잠긴다. 이는 단지 생각의 흐름 속에서 어느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어느 생각도 반응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4. 충분한 수면을 통해 기억의 정리를 돕고 생산성을 향상시키자.
자는 동안에도 막대한 양의 인지 처리과정이 일어난다고 한다. 잠은 며칠 동안 있었던 사건을 응고시키기 때문에 기억을 형성하고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억이 응고되려면 새로운 경험을 처음 접한 신경회로를 미세조정해야 한다. 점차 인정받고 있는 한 이론에 따르면, 이일은 우리가 자는 동안에 이루어 진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회로 속 활동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경험과 혼동되기 때문이다. 미세조정, 추출, 응고는 하룻밤에 일어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며칠 밤에 걸쳐 이뤄진다. 어떤 경험을 한 이후 2~3일 정도 잠을 설치면 몇달이나 몇 년 후에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데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
잠은 최적 능력 수행, 기억력, 생산성, 면역기능, 기분 조절 등에 관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잠이 조금만 줄거나, 늦게 잠들거나, 밤을 새우는 등 몸에밴 수면 습관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그 후로 여러 날 동안 인지수행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수면 부족은 경제적인 피해도 끼친다. 결근, 사고,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수면부족은 미국 기업체들에 1년 동안 1,500억 달러의 비용 손실을 안길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대략 애플의 연간 수입과 맞먹는 액수다. 수면과 관련된 경제적 손실을 하나의 기업 규모로 본다면 이 기업은 미국 6대 기업에 들어갈 것이다.
5. 산만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주변 환경을 정비하자.
산만해지게 만드는 것을 무시하는 데 성공하려면 자신을 속이거나 손에 잡고 있는 일을 계속하게 북돋아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대처해야 할 산만함은 1. 외부적 산만함(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문자 등 우리에게 손짓하는 세상의 것들에 의해 야기되는 것)과 2. 내부적 산만함(우리의 마음이 백일몽 모드로 흘러들어가서 생기는 것) 두 종류로 나뉜다.
외부적 산만함에는 하루 중 특정 시간은 일하는 시간으로 정해서 휴대전화를 꺼누고 이메일이나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꺼둔다든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특정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내부적 산만함에는 마음 깨끗이 정리하기를 실행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제는 50분 혹은그 이상 집중력을 유지해야 효과적이다. 당신의 뇌가 집중한 상태에 안착해서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드는 시간 때문이다. 가장 좋은 시간관리 기법은 당신의 주의를 끈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글로 적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프로젝트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마음속에서 지우면서도 잠재적으로 유용할지 모를 아이디어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휴식 역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90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걷고 매일 신체 활동 일정을 잡으라고 권장한다.
저자는 또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치를 창출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래부터는 조직과 일하는 개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리더에게는 사회지능과 분석지능이 필요하다.
리더들은 모두 어떤 심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반응을 잘하며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런 특성은 두가지 독특한 유형의 인지능력이 필요한데 사회지능과 분석지능이다. 유능한 리더는 반대되는 견해를 신속하게 이해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견해를 갖게 됐는지, 그리고 양쪽 모두 만족스럽고 이득을 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갈등을 해소하는 법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한다. 리더들은 공급자, 잠재적인 적수, 경쟁자 등 서로 상충하는 목표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한데 엮는데 능숙하다. 또한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들은 협상 과정에서 공감능력을 이용해 개인이나 조직들의 체면을 세워줘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양쪽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기분을 느끼도록 해준다.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훈련된 주도권을 주어야 한다.
미 육군의 최신판 임무형 지휘 설명서에는 지휘관,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다국적 기업의 최고위급 경영간부들이 공유하는 다섯 가지 원칙이 설명되어 있다.
- 상호신뢰를 통해 응집력 있는 팀을 구축하라.
- 인식을 공유하라.
- 간결하고 명확한 기대치와 목표를 제시하라
- 모든 수준에서 노동자들이 훈련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라
- 분별 있는 위험을 받아들여라.
성공한 경영진은 상상 가능한 모든 사태에 대해 일일이 지침과 지시를 내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의도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 소통하고 나면 하급자들은 통일된 노력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훈련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알게 된다. 훈련된 주도권(disciplined initiative)이란 기존 지시사항이 더 이상 상황과 맞지 않을 때 혹은 예측하지 못했던 기회가 등장했을 때 구체적인 지시 없이도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 정의 할 수 있다.
최근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에서 발견된 내용을 바탕으로 경영진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중 일부는 명확한 목표 설정, 고품질의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등 명확하고 잘 알려진 것들이다. 대부분 직무 만족은 다음의 두 가지가 결합됐을 때 찾아온다. 1. 어느 정도의 제약 아래 있으면서, 2. 그 제약 안에서 개인적인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을 때 최고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통제 소재 내부자 VS 통제 소재 외부자, 각자의 특징에 맞는 업무를 배치하자.
생산성에서 남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 요소는 바로 통제 소재다. 통제 소재가 내면에 있는 사람(통제 소재 내부자)은 자신의 운명과 삶의 결과는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아니면 적어도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수 있다고 믿는다. 통제 소재 내부자는 성공을 자신의 노력 덕분이라 여긴다. 실패도 마찬가지다(“내가 제대로 노력을 안했어”).
통제 소재 외부자는 같은 상황에 바깥세상을 칭찬하거나 비난한다("순전히 운이 좋았어" 혹은 "경쟁이 조작됐어" 등). 높은 자율성과 통제 소재 내부화가 결합되면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낳을 수 있다. 통제 소재 내부자는 안되면 되게 하려는 성향이 있다. 조립라인 작업, 톨게이트 징수 업무, 물품창고 관리, 출납 등 반복적이고 대단히 제한된 과제로 구성된 일부 직무에는 분명 자율성을 별로 원하지 않는 사람이 더 어울린다. 반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상황을 주도하고 창조적인 노동자는 자율성이 없는 업무를 맡으면 질식할 듯 답답해하고 실망과 지겨움을 느낀다.
통제소재 외부자는 통제소재 내부자보다 더 고분고분한 추종자나 하급자가 된다. 반면 통제소재 내부자는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고 상급자나 다른 사람에 의한 통제에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 통제 소재 외부자는 잘 순응하는 성격 때문에 지시도 잘 따라서 감독하기가 더편하다. 따라서 어떤 종류의 직원이 업무를 제일 잘할 것인지는 해야 할 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적응능력과 복잡한 학습, 독립성, 자주성, 높은 수준의 동기 등을 요구하는 업무라면 아무래도 통제 소재 내부자가 업무 수행을 더 잘하리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순응, 규약의 엄격한 준수 등이 필요한 업무라면 통제 소재 외부자가 더 낫다.
<통제 소재 내부자 VS 통제 소재 외부자>
통제 소재 내부자 | 통제 소재 외부자 |
성공 혹은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내가 노력해서 성공한 거야" 혹은 “내가 제대로 노력을 안했어” 등) | 성공 혹은 실패에 바깥세상을 칭찬하거나 비난한다("순전히 운이 좋았어" 혹은 "경쟁이 조작됐어" 등) |
안되면 되게 하려는 성향이 있으며,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고 상급자나 다른 사람에 의한 통제에 저항할 가능성이 높음 | 보다 고분고분한 추종자 성향 |
적응능력과 복잡한 학습, 독립성, 자주성, 높은 수준의 동기 등을 요구하는 업무와 fit이 높을 가능성이 큼 | 순응, 규약의 엄격한 준수 등이 필요한 업무와 fit이 높을 가능성이 큼 |
대부분의 위인들은 자기 통제가 뛰어난 즉 본인이 자기 자신의 상사였다.
셰익스피어는 52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까지 38편의 희곡, 154편의 소네트, 그리고 2편의 장편 설화 시를 썼다. 에디슨은 거의 1,100건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그중에는 전등, 전력 설비, 소리 녹음기, 활동사진 등 역사를 바꾼 발명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 두 사람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모차르트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다른 위인들도 공유하는 공통점이다. 이들은 바로 자기 자신의 상사였다. 즉 이들은 자신의 활동에 대한 통제 소재가 내부화되어 있었다. 물론 모차르트는 작품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작업했지만, 그 구속 시스템 안에서 그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자기 자신의 상사가 되려면 상당한 자제력이 요구되지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 보상으로 막대한 생산성이 따라온다.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그러한 환경을 제공해라.
생산성 전쟁에서 승리하는 회사들을 살펴보면, 대개 직원들에게 생산성 시간, 낮잠시간, 운동시간,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차분하고 고요하고 질서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구글이 회사 본부에 탁구대를 설치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주당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한다. 이는 적절한 여가시간과 재충전 시간은 고용주나 직원 모두에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 신경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봐도 이것은 말이 된다. 지속적인 집중과 노력은 멀티태스킹으로 조각조각 나뉘어 있을 때가 아니라 집중하는 시간을 큼직큼직하게 할당한 다음에 그사이에 여가, 운동, 정신적 회복을 위한 다른 활동을 끼워 넣었을 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둬라.
공연을 하는 예술가는 기타줄, 리드, 전자 커넥터 등 공연 도중에 고장나서 쇼를 망쳐놓을 수 있는 무엇이든 여분을 챙겨 다닌다. 이런 사람들은 잘못 틀어질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이 있을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막을지, 행여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복구할지 생각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능력을 소유한 종은 인간밖에 없다. 이런 계획은 개인적으로 정된된 삶을 꾸리는 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영위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이것은 결국 통제 소재로 귀결된다. 유능한 조직은 인간, 환경 등 외부적인 힘에 휘둘려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관리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간다.
나는 내 나름의 생산성 향상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편이다. 수면 시간 확보, 틈내서 반드시 휴식하기 등등. 그렇지만 아직도 생산성은 좀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말이 좋아 멀티태스킹이지 사실 좀 산만하기 때문이다. A라는 일을 하다가 갑자기 B일을 한다든지 일하다 말고 들어온 메일을 확인한다든지. 혹은 책을 읽다 갑자기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며 30분을 허비하는 등. 이렇게 새는 시간을 막기 위해서는 메일을 체크하는 시간을 설정하거나, 휴대폰을 꺼두는 등의 환경 통제가 필요할 듯 싶다.
통제에는 상당한 자제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자기 통제를 통해 막대한 생산성을 올릴 수가 있다. 실제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많은 사람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나도 지금보다 조금 더 효율적인 뇌의 사용, 자기 통제를 통해 제한된 시간 속에서 더 나은 아웃풋을 내야 겠다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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