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어딘가의 중점에 존재하는 너와 나의 이야기 (To. S) 너와 나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린 2학년에 처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고3까지 같은 담임선생님을 두고 한 장소에서 같이 수업을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너의 첫 인상은 약간은 중성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숨길 수 없는 장난끼 어린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우린 사실 절친은 아니었다. 시시콜콜 모든 걸 공유하고 붙어 다니는 절친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데면데면한 사이도 아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그런 사이였다.너와 나의 공통점은 둘 다 체육을 잘하고 좋아했다. 피구공을 잡으면 피구왕 통키로 변하는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너를 맞추고자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강속구를 던져도 어찌나 다람쥐 같이 잘도 피하던지. 그러고 보니 너는 참 잘 달렸다. .. 성수동 식스디그리스 라떼바 (화사한 맛의 롱블랙과 호주 추억팔이) 방문지점: 식스디그리스 라떼바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1-13)마신커피: 롱블랙(에티오피아 반티 넨카)노트: Syrupy, Fruity, Strawberry, Banana 호주 시드니에 잠시 거주했던 게 벌써 10여년도 더 된 이야기가 됐다. 학부생 시절 호기롭게 떠나 난생 처음 인턴이란 명목 하에 사회인 체험을 해봤고(비록 아주 맛보기 수준이었지만) 덕분에 사회생활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됐다. 내가 당시 인턴으로 근무하던 사무실 밑에는 샌드위치와 각종 디저트 빵 그리고 커피를 파는 한 카페가 있었다. 그곳은 나의 방앗간 같은 곳이었고 일하며 커피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1층으로 내려가 동전을 내밀면(호주는 1달러, 2달러 모두 동전이다) 종업원은 갓 내린 롱블랙(Lon..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