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어딘가의 중점에 존재하는 너와 나의 이야기 (To. S) 너와 나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린 2학년에 처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고3까지 같은 담임선생님을 두고 한 장소에서 같이 수업을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너의 첫 인상은 약간은 중성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숨길 수 없는 장난끼 어린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우린 사실 절친은 아니었다. 시시콜콜 모든 걸 공유하고 붙어 다니는 절친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데면데면한 사이도 아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그런 사이였다.너와 나의 공통점은 둘 다 체육을 잘하고 좋아했다. 피구공을 잡으면 피구왕 통키로 변하는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너를 맞추고자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강속구를 던져도 어찌나 다람쥐 같이 잘도 피하던지. 그러고 보니 너는 참 잘 달렸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