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무 이유 없이 삐딱하고 싶은 날,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떠올리며. 그런 날이 있다. 내 심보가 이리 놀부같이 고약했던가? 싶은 자괴감이 들만큼 아무 이유 없이 괜히 삐딱하고 싶은 날. 예를 들면 이러하다.① 광고에 빈정대기"정답은 없어 인생이란 필드에선, 어떤 무기를 꺼내야 할지 아는 여자 (모 골프채 광고 中)" 어느 심술 궂은 날,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이 광고를 쳐다보고 혼자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거야 나도 알지, 내가 몇 미터 남았을 때 몇 번 아이언이라는 무기를 꺼내 잡고 쳐야 하는지는. 근데 적당한 클럽을 꺼내도 정타에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니? 100m를 목표로 야심차게 휘둘렀는데 뒷땅쳐서 50m 나가면 얼마나 짜증나는 지 아냐고?' 카피라이터는 그저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어느 날 전송된 어떤 제품의 광고 문자. ‘문자를 받으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