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공립도서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뉴욕 1 화] 도망지에서의 걷기와 폭풍우, 그리고 햇살이 내게 준 선물 뉴욕, 이름만 들어도 찬란한 도시다. 늘 나의 상상 속 이미지로만 존재하던 뉴욕을 실제로 만나게 되는 날이 정말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뉴욕으로의 ‘여행’이 아니라 뉴욕으로의 ‘도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를 짓눌렀던 수많은 고민과 자괴감이 가득한 현실로부터 도망칠 곳이 필요했다. 그리고 때마침 연구년을 맞아 뉴욕 단기살이를 떠난 오래된 지인이 내 상황을 유심히 듣고는 나에게 말했다. “여기 와서 넓은 세상을 보고 느껴가라.”고.당시 눈치보고 따지고 할 기운이 단 이만큼도 남아있지 않았던 나는 회사에 거침없이 연차를 통보하고는 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자유의 여신상을 상상하며 ‘이제 난 자유다!’를 호기롭게 속으로 외치며 출발하였으나 예기치 못하게 비행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