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둑맞은 건망고 추웠던 어느 날 약속이 있어 샤브샤브집에서 지인을 만났다. 매서운 추위를 녹여줄 국물을 오손도손 한국자씩 각자의 그릇에 덜어주며 만나지 못했던 그간의 근황을 나누기 시작했다. 한 명은 코타키나발루에, 한 명은 방콕에 다녀와 각자 각국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았는지에 대해 신나게 떠들던 와중, 지인은 나에게 갑자기 건망고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그의 건망고 썰을 축약하면 이렇다. 내가 너를 주려고 방콕에서 건망고를 사서 집에 뒀다 →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 → 친구들이 너의 건망고를 먹겠다고 선언했다 → 나는 안된다고 말렸다 → 친구들은 건망고는 편의점에서도 판다 그러니 그걸로 대체해라 우리는 이걸 꼭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 건망고는 그렇게 그들의 입속으로 들어갔다.애석하게도 그렇게 나의 건망고는 역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