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 1화] 가파도에서 3시간 동안만 잠시 격리되어 있겠습니다 섬들을 생각할 때면 왜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일어나는 것일까? 난바다의 시원한 공기며 사방의 수평선으로 자유롭게 터진 바다를 섬 말고 어디서 만날 수 있으며 육체적 황홀을 경험하고 살 수 있는 곳이 섬 말고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섬에 가면 격리된다(isole). 섬(Ile)의 어원 자체가 그렇지 않은가? 섬, 혹은 ‘혼자뿐인’ 한 인간. 섬들, 혹은 ‘혼자씩일 뿐인’ 인간들. 장 그르니에 – 섬 (민음사, 2020) 중 일부섬에 가면 세상과 조금은 떨어진 느낌이 든다. 바다에 둘러 쌓인 세상에 홀로 격리된 것 같기도 하지만 마주한 또 다른 세상 안에서 나는 자유와 평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섬이 좋다. 어딘가 섬이 있는 여행지로 떠난 다면 나는 두려움 없이 배를 탄다.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