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숫자 너, 자세히 보니 매력적이다 나는 학창시절 내내 숫자와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 수학 시험 내내 내가 답으로 써낸 숫자들은 참 많이도 틀렸고, 왜 틀렸지 알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은 가야하니 수포자로 살지 않는 정도의 수준에서 겨우 성적을 틀어막으며 입시를 준비했고, 인문대에 입학한 나는 이제 숫자와 영원한 안녕을 고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 숫자는 스믈스믈 다시 나를 찾아왔고 나는 지금 숫자로 일하고, 숫자로 성과를 말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산다.나의 일은 대충 이렇다. 신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며, 향후 매출은 얼마, 영업이익은 얼마가 나오며 이로 인한 현금흐름은 얼마, 그리고 몇 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투입한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지.. 수학을 읽어드립니다. (Feat. 영문과 교수님) "기존 연구가 갖고 있는 대체될 수 없는 통찰력에 수학, 코딩 등 새로운 기술력이 제대로 융합되면 인문학은 위기가 아니라 인공지능(AI)시대 주인이 될 수 있다."남호성 고려대 영문학과 교수의 말이다. 그는 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문과 교수인데 수학과 코딩을 가르친다. 그는 어떻게 코딩과 수학을 가르치는 영문과 교수가 되었나? 그는 영문과 대학원생 시절, 당시 한국통신(현 KT)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인문학에 대한 차별을 실감하고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계속된 인문학의 쇠퇴 분위기 속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음성학 전공 지식을 인공지능에 도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문과 출신의 학생들을 연구원으로 채용하여 인문학에 기반한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인문학의 돌파구를 공학에.. 더이상 문송하지 않습니다만 나는 문과다. 학창시절 수학을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사회과 과목을 좋아했으며 물리라면 치를 떨었다. 그래서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문과로 진로를 택했고, 이과는 내 인생에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대입을 거쳐 나는 인문학도가 되었고 취향에 맞게 문학, 철학책을 참 많이 읽었다. 그렇게 나는 점점 수학과 담을 쌓기 시작했고 평생 수학과는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 줄 알았다. 아주 큰 오판의 시작이었다."취업을 준비하며 부딪힌 문과의 벽" 학생시절에는 문송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좋아하는 소설과 철학을 마음껏 편식하며 지내는 생활이 좋았다. 하지만 자존감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취업을 준비하면서 부터 였다. 4차혁명이 시작된 세상에서 문과인 내가 설 자리는 그리 .. 이전 1 다음